스테이크 랜드 (Stake Land, 2010)
개요 : 공포 / 미국 / 93분
감독 : 짐 믹클
출연 : 코너 파올로(마틴), 닉 다미시(미스터)
경제대란과 정치적 혼란이 온 미국을 휩쓸과 급기야 뱀파이어까지 출몰하면서, 도시는 무덤이 되고 생존자들은 교외지역으로 달아나 밤이 되면 공포에 떤다. 온 가족이 괴수에게 처참히 살해당한 후 소년 마틴은 뱀파이어 사냥꾼의 미스터의 보호를 받으며 캐나다로 떠나는 긴 여정을 시작한다. 뱀파이어를 지나치게 낭만적으로 그리는 일련의 히트작들과는 달리 "스테이크 랜드"는 묵시록적 분위기와 뱀파이어/좀비영화의 전통을 청소년의 시각을 통해 섬세하게 담아내면서 장르영화의 관습과 코드를 젊은 감성으로 재해석한다.
한달즘 전에 군대 후임을 만나러 갔는데
군대에서 같이 좀비영화를 보던 기억이 나서 본 영화다.
그런데 이 영화는 딱히 '좀비'영화가 아니다.
뱀파이어 영화라고 해야할까?
우리가 아는 그런 뱀파이어도 그런 좀비도 아니다.
인간을 잡아먹는다는 점에선 좀비같고, 그 외에 저지능이지만 약간은 지능이 있다(?)는 점에서는 뱀파이어인가.
모르겠다.
이 영화의 또 다른 특징은 다른 좀비영화들과 분위기 자체가 다르다.
그 분위기를 뭐라고 표현하기가 좀 그랬는데, 네이버 영화 줄거리에 보니 그 답이 있었다.
묵시록적 분위기. 바로 그것이다.
영화 전반에 흐르는 알듯 말듯한 우울하고 암울하면서도 저질적이지 않은 그런 느낌?
뭔가 크게 기대하고 이 영화를 보거나
영화를 단순히 즐기면서 보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를 보다가 그냥 끄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.
실제로 같이 본 후임 녀석도 '재밌나?'를 몇번 물어봤으니까.
재미없다했으면 껐을거다.
이 영화를 본 사람도 별로 없고, 네이버영화에 사진도 이것 뿐이다.
개인적으로 이런 암울한 분위기를 좋아해서 끝까지 다 봤다.
뭐랄까, 꽤나 현실적으로 칙칙하게 암울하게 표현되어 있어서
그 맛에 영화를 본 것 같다.
자세히 설명하지는 못하겠지만, 사회의 붕괴 속에서 보여지는 인간의 나약함, 욕심, 생존, 연민 등을 표현하고자 했던 것 같다.
글쎄, 영화에 깊이 빠져들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냥 재미없는영화, 시간낭비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.
그래도 나는 재미있게 봤다.
난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그 어떤 형용할 수 없는 우울, 적막, 초월 등의 감각을 좋아해서 특히나 그런 영화에 더 관심이 가는 것 같다.
개인적 평점 ★★★☆☆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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